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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경제계 애도물결…신년 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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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경제계 애도물결…신년 행사 취소

대한상의, 3일 신년인사회서 희생자 추모
골목시장 살리기 캠페인도 연기
삼성·SK·LG 등 사업장별 조기 게양
롯데월드타워·신세계 본점, 카운트다운 취소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전경. 사진=대한상의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전경. 사진=대한상의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는데 경제계도 동참하고 있다. 경제 활성화 등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예정됐던 행사 일부도 취소·축소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3일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이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사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원래 이 자리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탄핵 정국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재도약하자는 의지를 다지기로 했다. 하지만 제주항공 참사를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경제계의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진작을 위해 박일준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여명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골목 시장 살리기' 캠페인은 연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다음 달 3일 신년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애도 시간을 별도로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별 기업들도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지는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기업별로 조기를 게양하고 연말연초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수원과 서울 서초구 등 주요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하고, 다음 달 2일 시무식에서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SK그룹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 조기를 걸었고, LG그룹은 여의도 본사가 있는 LG트윈타워를 비롯한 전국 주요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했다.

신년 맞이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31일 자정께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려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가 취소됐다. 대신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뜻을 담은 조명이 점등된다. 서울 중구청이 주관하고 신세계백화점이 준비한 명동 본점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도 열리지 않는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도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31일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롯데월드는 잠실 롯데월드 어드밴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예정된 모든 퍼레이드를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