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기술혁신을 통한 미래 준비 역랑 강화, 의사결정 시 원칙 추구,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바로 안전"이라며 "안전은 조선 3사뿐 아니라 HD현대오일뱅크의 대산공장과 건설기계 3사 공장 등 모든 생산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특히 대산공장은 오래된 시설들이 있는 만큼 더욱 안전에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은 모든 생산의 근본"이라며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인력과 예산 투입에 주저함이 없도록 각사 사장들이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 협력업체의 안전도 우리 일처럼 직접 챙기라"고 했다.
권 회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미래 준비 역량 강화와 모든 의사결정 시 법과 원칙에 따를 것을 주문했다. 권 회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미래 준비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 기술혁신을 위해 우리 그룹은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를 중심으로 설계, 개발, 연구 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계속 충원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혁신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회사가 잘못되면 개인의 삶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또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은 기업의 숙명이지만, 모든 의사결정은 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올해는 특히 국내외에서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의사결정의 순간순간마다 원칙을 생각하자"고 했다.
미래를 위한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우리 그룹은 이미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아비커스를 설립하여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며 "또 우리의 핵심사업인 조선업의 미래를 위해 FOS 프로젝트를 통한 조선소의 디지털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우리 그룹이 100년, 200년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서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권 회장은 "불의의 여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