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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산업 기상도]AI수요 지속… 美·中 불안 요소 'K반도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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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산업 기상도]AI수요 지속… 美·中 불안 요소 'K반도체 발목'

메모리 분야서 HBM 주력상품으로 부각…낸드·파운드리, AI 제품 수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반도체라인 근로자들이 이동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반도체라인 근로자들이 이동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4년이 인공지능(AI) 산업에 반도체업계가 본격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한 해라면 2025년은 AI관련 제품이 주력분야로 자리잡기 시작하는 해라고 할 수 있다. 메모리분야에서 AI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확대되고 낸드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 모두 AI연관 제품 매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은 15%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AI와 HPC의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의 주요 산업에서 수요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메모리분야에서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은 HBM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D램 분야는 CXMT등 중국 기업들의 성장으로 물량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가격하락과 마진 하락이 불가피하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제품(DDR4 8Gb 1G×8)의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해 7월 2.1달러에서 11월 1.35달러를 기록해 35.7%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낸드 부문도 마찬가지다. 데이터센터의 확대로 낸드플래시 저장장치의 수요는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기업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파운드리 부문에선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선단공정에서 글로벌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만의 TSMC로 제품 주문이 몰리고 있다. 결국 미국 빅테크 기업 수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올해 사업의 핵심 과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정책은 불안요소로 지목된다. 후보시절부터 관세 강화정책을 역설해온 만큼 반도체 분야에도 이를 적용할 경우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다만 반도체특별법과 전력망특별법 제정은 글로벌 패권경쟁을 벌이는 반도체업계의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