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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산업 기상도]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회복 불투명…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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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산업 기상도]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회복 불투명… '보릿고개'

LG화학 여수 CNT 1·2·3공장.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여수 CNT 1·2·3공장. 사진=LG화학
석유화학 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자급률 확대로 인한 공급 과잉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중국에 이어 중동 국가들의 화학 산업 진출에 따른 공급 과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석유화학 업체들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 상황이 어렵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전기차에 비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유럽 시장 침체 장기화 등을 맞닥뜨린 상황이다.
이에 올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범용 제품 생산이 주를 이루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보유한 업체들의 극심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업체 간 사업 구조 개편 등이 전망된다.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사업 전환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일회계법인은 '2025년 산업 전망'에서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 "중국 공급 과잉과 중동의 정유·석유화학 통합 공장(COTC)의 본격 가동 등으로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은 기존 경기와 수급 구조에 의한 '업앤다운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