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4년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6838억 달러로 기존 역대 최대 규모인 2022년 기록(6836억 달러)을 넘겼다.
산업부는 지난해 4분기 들어 범용 메모리 가격이 하락했지만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무역수지(수출입차)는 51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697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규모 흑자다.
무역수지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478억 달러, 103억 달러의 적자를 보다가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연간 흑자로 돌아섰다. .
산업부는 "2024년에는 반도체 등 IT 품목, 선박, 자동차 등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여 역대 최대 수출 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해 2024년 수출이 2022년보다 내용 면에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로 수출전선 먹구름을 우려했지만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액은 61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6% 증가했다. 이로써 한국의 월간 수출은 2023년 10월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5개월째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녹록지 않은 대외 수출 여건과 최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도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결과"라면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민관 원팀으로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고, 새 기회 요인은 최대한 활용해 우리 경제와 기업들을 전방위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