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영풍의 무능한 경영 능력을 지적하며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3일 고려아연은 보도자료를 내고 "현 이사회와 경영진, 임직원은 물론 많은 협력사와 울산 시민들은 영풍이 고려아연을 경영할 경우 '비철금속 세계 1위'라는 위상과 경쟁력이 급격하게 추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과 안전 문제 등을 외면한 채 당장의 수익화와 고배당 등에 집중할 경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제2의 영풍 석포제련소로 전락할 것"이라며 "영풍의 각종 제련 잔재물과 위험물질이 다시 온산제련소로 향하면서 온갖 환경문제와 지역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핵심 자산과 기술을 빼돌려 영풍 석포제련소 살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며 "실제로 석포제련소는 2023년까지 2년간 카드뮴 찌꺼기를 온산제련소에 넘긴 바 있다"고 했다.
이들은 영풍이 손잡은 파트너가 MBK파트너스라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도 표명했다. 이들은 "사모펀드 운용사는 길어야 5~10년 안에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회사를 매각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국가기간산업 등 장기 투자가 필수인 기업을 사모펀드가 인수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