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국내 대표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데 이어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산업용 로봇부터 의료·가정용 로봇까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영역을 확대해 로봇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35.0%를 확보함으로써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오 단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멤버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이족 보행 인간형 로봇인 '휴보'를 탄생시킨 인물이다. 이는 AI와 로봇기술을 결합한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중을 보여준다.
미래로봇추진단의 설립은 기존 의료용 로봇개발에 치중하던 삼성전자의 로봇사업을 산업용·가정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에 대한 기술을 보유한 만큼 삼성전자는 이를 자회사를 비롯해 다양한 생산현장에 투입해 자동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가전분야에서 AI반려로봇 ‘볼리’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AI생태계 조성전략과 결합될 경우 가정용 로봇분야에서도 제품 개발 속도가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CES2024에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로봇은 제조·리테일·홈과 개인을 위한 로봇”이라면서 “최종 목표는 인간과 공존하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