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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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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 못 해"

에코프로 2일 오창 본사서 시무식 열어
양극재 통합법인 설립 등 경영방침 선포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이미지 확대보기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업계가 마주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을 완전히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골탈태는 뼈대를 바꾸어 끼고 태를 바꾸어 쓴다는 뜻이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연구개발(R&D) 아웃소싱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거린메이(GEM)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완성차 업체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에코프로는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R&D 아웃소싱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긍정의 에너지로 새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