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로 공개하는 IT용 18.1형 폴더블 제품은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태블릿 두 개를 합친 것만큼 크고 접었을 때 13.1형으로 줄어들어 소형 노트북처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터치 기능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태블릿 또는 노트북으로 활용 가능하고 키보드 등 주변기기와 함께 모니터처럼 쓸 수도 있다.
차량용 UPC 제품도 전시된다. 기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는 카메라가 도드라져 심미성을 해치거나 계기판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한 탓에 운전대가 카메라의 인식을 방해하는 문제가 있었다.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중앙에 숨기는 차량용 UPC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운전자 눈에 거슬리지 않고도 안전주행 지원 기능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UPC 기술은 완벽한 풀스크린 구현을 위해 폴더블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돼 왔으며 차량용 제품에 접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 블랙 HUD' 제품은 대시보드에 매립된 OLED가 블랙 코팅된 앞유리 하단부에 상을 반사시켜 주행 정보를 안내하는 구조다. 윈드쉴드(앞유리창)에 디스플레이 기능을 통합하는 콘셉트로 계기판을 대체할 수 있어 차량 내부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계기판을 통해서 확인하던 기타 부수적 정보는 대시보드 형태에 맞춰 구부러지는 18.1형 벤더블 CID에 통합해 제공할 수 있다. 또 운전자 쪽으로 구부러지는 18.1형 벤더블 디스플레이 제품도 전시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디스플레이의 우수한 화질을 토대로 선보이는 'QD 정글'도 마련했다. 한층 더 밝아진 TV용 QD-OLED와 모니터용 QD-OLED 신제품 등 다수의 대형 패널을 이용해 미디어아트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마치 실제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함을 선사한다.
올해 새롭게 공개되는 2025년형 QD-OLED에는 진화된 패널 구동 기술과 신규 유기재료가 접목돼 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4000니트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30% 향상됐다. 모니터용 패널 신제품은 현재 출시된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픽셀 밀도를 갖췄다.
한편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 입구에서는 '로봇 개'가 관람객을 맞이하며 관람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 로봇개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SDV)에서 무인화 인프라 운영을 위해 활용하는 로봇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프로그래밍하고 눈 위치에는 원형 OLED를 탑재해 '올레도그(OLEDog)'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