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모비스·제철, 올해 '수익성' 확보 사활

글로벌이코노믹

산업

공유
0

현대모비스·제철, 올해 '수익성' 확보 사활

현대모비스 주력인 모듈 사업 연간 적자 기록 중
현대제철 중국발 공급 과잉에 수익성 크게 나빠져
다양한 제품과 글로벌 판매 활로 개척해 성장 목표
서강현 사장 "끊임없는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제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중국발(發) 공급 과잉을 겪은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이 올해 도약을 준비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7년 매출·영업이익률 성장 목표 달성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린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86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57조2623억원으로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모듈·핵심 부품 사업은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928억원을 내며 4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를 끊어냈지만, 여전히 연간 적자 상태다.
현대제철 상황도 심각하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제품 공세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23조5390억원, 영업이익 3180억원이다.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9.2%, 60.2% 감소했다. 2023년 수천억원에 달했던 수익이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경쟁력을 잃으며 수백억원대로 적어진 것에 따른 결과다.

이들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수익성 개선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에 나서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위한 플랫폼 등 다양한 전동화 부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8% 이상, 영업이익률 5~6%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고로와 전기로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한 복합공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고강도 핫스탬핑강, 3세대 초고장력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비롯해 인도에 신규 철강서비스센터(SCC) 건설 등도 추진하며 글로벌 판매를 위한 활로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끊임없는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