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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편리함 이면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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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편리함 이면의 위험성

전동 킥보드가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되어 있다. 사진=빔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전동 킥보드가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되어 있다. 사진=빔모빌리티
최근 몇 년 사이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와 같은 경량 전동 이동수단의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며 일상생활의 중요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라 불리는 이러한 전동 이동수단은 대중교통과 연결되는 마지막 구간을 해결해주는 편리한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사고와 부상의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어, 그 안전성을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전동 킥보드 사고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동 킥보드 사고 건수는 202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약 2000건에 달했다. 같은 해 전동 킥보드와 관련된 사망 사고는 25건으로, 2020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Injury Prevention Journal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전동 이동수단 관련 부상 건수는 2019년 이후 3배 증가했다. 연구는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를 운전하는 행위가 주요 사고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특히 젊은 남성 이용자들이 음주 후 주행 중 부상을 입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이용자의 부주의와 더불어 미비한 인프라와 규제를 꼽는다. North Dakota State University의 역학 교수이자 연구 공동 저자인 악샤야 바가바툴라는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의 사용이 급증했지만, 이에 맞는 인프라와 규정, 음주 상태에서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인프라 부족은 전동 킥보드 안전 문제의 핵심으로 꼽힌다. 도심 속 전동 킥보드 주행 공간이 보행자 도로와 차량 도로 사이에서 애매하게 설정되어 있어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도시 내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새로운 교통 혁신의 상징이 되고 있다. 하지만 편리함 이면에는 안전 불감증과 규제 공백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전동 킥보드 전용 도로와 주차 공간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인프라 확충과 안전 규정 강화, 이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을 확대해야 한다.

전동 킥보드와 같은 경량 전동 이동수단은 도시 내 이동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확산될 전망이다. 하지만 그 편리함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안전과 관련된 문제들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이용자의 책임 있는 사용과 함께,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