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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9일 첫 사장단 회의에서 쇄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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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9일 첫 사장단 회의에서 쇄신 주문

상반기 VCM개최, "쇄신·경쟁력 회복안 논의"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 참석…올해 경영목표 공유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지난해7월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회의장 옆에 마련된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방문해 참가업체로 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지난해7월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회의장 옆에 마련된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방문해 참가업체로 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 회장이 오는 9일 계열사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고 올해 사업 전략과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한다. 신 회장은 그룹 경영진들에게 혁신과 강도 높은 쇄신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번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되는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직접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상·하반기 VCM에는 통상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한다. 2023년부터 VCM에 함께 해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상반기 VCM에서는 지난해 경영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경영목표를 공유한다.
신 회장과 롯데 계열사 사장들은 올해 상반기 회의에서 작년 경영 실적과 그룹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복합 위기 속 돌파구와 미래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한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올해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시장 침체 장기화 등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을 경고했다. 그는 경영진들에게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고객 관점의 사업 혁신 및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 인공지능(AI) 내재화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는 수많은 난관을 돌파해 오며 기회로 바꾸는 DNA를 축적했다"며 "변화와 혁신은 두려움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혁신과 쇄신을 통한 경쟁력 회복과 재무 건전성 확보, AI 활용 강화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작년 말 일부 정보지발 유동성 위기설로 홍역을 치르고 롯데케미칼의 2조원대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위험)를 해소한 뒤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과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을 강화하면서 바이오·AI 등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VCM은 작년 상반기보다 앞당겨 열리는 것이어서 작년처럼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5주기(1월19일) 추모 행사는 같은 날 열리지 않는다.

작년 상반기 VCM은 오는 18일에 열려 당일 오전 9시께 신 회장 부자가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기념관에 나와 신격호 명예회장 흉상에 헌화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