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은 AI에 대한 LG전자의 비전을 이같이 밝히고 물리적 공간부터 가상환경까지 제품과 서비스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확장된 AI 경험 제공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전략적 파트너십도 전격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집 뿐만 아니라 차량, 상업용 공간 등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AI에 대한 LG전자만의 전략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4에서 미래 고객경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인공지능(AI)을 공감지능(AI)으로 재정의 한 바 있다.
AI 에이전트로는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을 더욱 진화시켜 나간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LG 퓨론은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한다.
LG전자는 AI 통합서비스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호텔·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고도화에 협력한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Q9)가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MS의 음성인식·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MS와 함께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협업 계획도 밝혔다. 양사는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 칠러 등에서 협업해 지속 가능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아침부터 밤까지 한 가족의 하루를 보여주는 짧은 일상극을 통해 LG만의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잠에서 깬 아침에는 온디바이스 AI허브가 “지난 밤 기침 소리가 들려 방의 온도를 높였다”며 컨디션에 맞춰 밤새 실내 온도를 조절한 사실을 알려준다. 또 단순히 사용자의 일정을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주변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일정까지도 제안한다.
AI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은 운전자가 매일 챙기던 커피 텀블러를 놓고 탑승한 것을 인식하고 “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를 사겠냐”고 제안하기도 한다. 퇴근 후에는 거실 TV가 시청 환경과 시청 패턴 등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AI최적의 시청 환경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공간의 크기와 형태, 음악 장르를 감지해 최적화된 소리로 보정해주는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 △사용 이력을 고려해 맞춤형 결과를 찾아주는 챗봇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인 초경량 AI PC ‘LG 그램’ 등 AI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도 전시했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기업대소비자(B2C)뿐 아니라 기업대기업(B2B) 영역에서도 AI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등 기술이 집결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 기반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된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사업 △AI 기반 열 관리 시스템과 칠러 기술 등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