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5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 AI전략을 공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이날 개최된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 AI' 비전을 공개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가진 독보적인 '홈 AI' 혁신을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해 미래 100년까지 혁신 리더십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연설자로 나섰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공감지능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AI경험 확대를 위해 △커넥티드 디바이스 △유능한 AI 에이전트 △통합 서비스를 필수 요소로 꼽았다.
AI홈부터 모빌리티, 커머셜 등으로 AI기술 확대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호텔·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과 고도화에 협력하게 된다. 현재 LG전자는 AI기술이 적용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의 AI사업을 전개 중이다.
SK그룹에선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섰다. 3년 연속 CES를 찾는 최 회장은 SK그룹 간 시너지를 통합한 AI기술력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SK의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 등 총 32개 아이템을 전시관에 선보인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을 개최하고 SK만의 AI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AI기술에 필수적인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선두 기업인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텔레콤, 데이터센터 냉각기술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 간 AI기술 연계는 SK만의 AI기술 경쟁력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SK의 각 멤버사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내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에선 현대모비스가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다. LS그룹은 전시 없이 구자은 회장과 각 계열사 최고전략책임자(CSO)들이 CES를 둘러볼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기업들이 선보이는 AI기술이 한층 진화됐다”며 “기업들이 AI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AI기술이 산업 전방위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