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에서 삼성전자가 주목한 키워드는 ‘일상 속 AI 경험’이다. AI가 개인의 일상을 어떻게 편리하게 만들지 소비자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가정을 넘어 자동차와 선박에도 삼성의 AI 생태계를 적용하면서 삼성 AI 경험의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가전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AI로 사용자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든다는 ‘홈 AI’ 개념을 들고 나왔다.
홈 AI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AI 기술을 통합해 각 사용자별로 최적화된 기기 연결과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일상생활 패턴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공간 구조와 사물 배치까지 파악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 AI’ 기능도 포함한다. 대표적으로 사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소리를 분석해 집 안 정보를 요약해주고 환경 조절을 제안하는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 기능이 있다.
삼성전자는 일상생활 관련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만큼 홈 AI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도 내놨다.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Samsung Knox)’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삼성 녹스 매트릭스’로 서로 연결된 기기들이 서로를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녹스 매트릭스 적용 범위를 모바일과 TV뿐만 아니라 와이파이가 탑재된 전(全) 가전제품으로 확대한다.
집 안을 넘어서 다양한 장소와 산업으로도 삼성의 AI 경험을 확장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과 협업해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선박 솔루션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간 내 모든 사물인터넷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의 기능을 선박에 적용했다는 것이다. 선원들은 선박 운영 시스템을 한눈에 확인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자동차로도 스마트싱스 적용 범위를 넓혔다.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차량용 스마트싱스’를 선보였다. 차량의 위치를 찾는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능으로 차량 위치를 찾아주고, 차에 타기 전에도 차량 상태 확인과 원격 제어를 가능하게 해줬다. 차에서도 집 안의 가전기기를 원격 제어하거나 가정용 카메라 영상을 확인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아울러 다양한 산업 공간에 삼성의 차별화된 AI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 프로’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