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22조7775억원·영업이익 1461억원
지난해 누적 매출 87조7442억원·영업이익 3조4304억원…사상 최대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과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하면서 새해 영업이익 반등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수익성 확보와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누적 매출 87조7442억원·영업이익 3조4304억원…사상 최대
LG전자의 8일 4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3% 급감하면서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1000억원가량 밑돌았다. 반면 지난해 누적 매출은 87조744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024년 4분기 매출 22조7775억원, 영업이익 1461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3.3% 감소한 것이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0.6%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이나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도 물류비와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물류비 상승세는 3분기 대비 완화됐지만 여전히 LG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고점 대비 32%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30%를 웃돌고 있다.
업계는 영업이익 감소의 내부 요인으로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의 적자와 전장(VS)사업부의 원가 부담 증가,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부의 높은 재고 등을 꼽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밝히기도 했다.
부진한 4분기 실적 대비 지난해 누적 매출은 87조7442억원, 영업이익은 3조430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6.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 구독 사업의 영역을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인도 등으로 적극 확대하며 기회를 지속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기업대기업(B2B)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해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업체로의 도약에 드라이브를 건다.
TV사업은 올레드와 프리미엄 LCD 라인업 QNED의 듀얼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전장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이어지며 다소 영향을 받고 있지만 2년 연속으로 연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발표를 통해 세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