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방향으로는 "원가 절감 노력할 것"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미국 현지 제철소 건설하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 사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한국철강협회가 개최한 '2025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와 만나 "(미국 현지 제철소 건설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 방향에 관한 질문에는 "회사 내부적으로 제품 개발에 신경을 쓰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하며 원가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최근 현대제철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자동차 공장에 자동차용 강판 등 철강 제품을 무관세로 공급하기 위해 현지에 쇳물 생산을 포함한 제철소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통상환경 변화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필요한 철강 수요를 맞추기 위해 현대제철이 현지 생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현재 현대차의 앨러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주 공장은 한국에 있는 현대제철 제철소에서 철강재를 조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생산량이 늘어나면 현대제철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재가 늘어나며 수출 한도(쿼터)를 초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2020년 이후 5년만에 개최했다.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그룹 회장)과 서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 박성휘 KG스틸 사장 등 철강업계 주요 인사 200여명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