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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사드' L-SAM-II 고고도요격유도탄 체계 개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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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사드' L-SAM-II 고고도요격유도탄 체계 개발 시작됐다

방위사업청 개발 회의 착수
L-SAM-II 고고도요격유도탄 체계 개발이 시작됐다. L-SAM-II는 L-SAM보다 요격고도 1.5배 증가한 고고도 요격 미사일로 100km 이내 미사일 격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국군의 날에 공개된 L-SAM 발사차량. 발사대는 발사관 6기를 갖추고 있다. 사진=디펜스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0월 국군의 날에 공개된 L-SAM 발사차량. 발사대는 발사관 6기를 갖추고 있다. 사진=디펜스블로그

방위사업청은 14일(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L-SAM-II(고고도요격유도탄) 체계개발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소요군, 국과연, 시제 업체 등이 참여해 'L-SAM-II(고고도요격유도탄) 체계개발사업'의 개발 일정, 목표 비용, 위험 관리 계획을 공유하고 일정 내 목표 성능 이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각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L-SAM-II는 기존 L-SAM보다 높은 고도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요격하는 유도탄을 국과연 주관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으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전력이다. 방사청은 오는 2028년까지 약 5677억 원을 투자해 국내 19개 업체와 함께 체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 3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이 전체 체계 통합을 맡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탄도탄 유도탄 체계 개발을 하고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다(MFR) 개발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제 업체는 MFR, 신관, 적외선영상탐색기, 데이터 링크, 발사대 등을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의 요격고도는 50∼60km 정도인데 L-SAM-II 체계는 이보다 1.5배 늘어 고도 100km 이내에서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군의 복합다층방어체계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군의 복합다층방어체계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

체계개발을 통해 L-SAM-Ⅱ의 전력화가 완료되면, 북한 핵·미사일을 상층에서 1차 요격 후 교전 평가를 통해 2차 교전 기회를 제공해 요격률이 높아지고, 사거리가 늘어나 L-SAM과 비교해 방어 범위가 약 3~4배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고위공무원 방극철)은 "계획된 일정 내 군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무기체계를 적기에 개발해 적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