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석유화학 업체들 적자에도 흑자 기조 유지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 수출액 두자릿 수 증가세
중국산 의료 장갑 관세 상승으로 반사이익 전망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방 산업인 타이어 시장의 성장이 꾸준하고 미국의 중국산 의료용 장갑에 대한 관세 인상 등 여러 호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이 업황 악화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상황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 수출액 두자릿 수 증가세
중국산 의료 장갑 관세 상승으로 반사이익 전망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매출 7조1546억원, 영업이익 3197억원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었다. 호황이던 2021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다만, 흑자를 유지했다. 석유화학 사업 부분이 적자가 난 다른 업체와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 수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에서 전체 매출의 57%를 벌어들이고 있다. 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성고무 수출액은 31억4900만달러(약 4조568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었다. 이 중 NB라텍스의 경우 6억2900만달러(약 9124억원)로 48% 증가했다. 침체됐던 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전망 역시 밝다. 먼저 전방 산업인 타이어 시장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부타디엔고무(BR)·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등 자동차 타이어용 합성고무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의료용 장갑에 대한 관세가 대폭 인상된 점도 호재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은 회복될 것"이라며 "합성고무 스프레드(마진)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합성수지, 페놀 등도 점진적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