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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진의 나탔수] 현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인생 '터닝포인트' 드디어 마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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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진의 나탔수] 현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인생 '터닝포인트' 드디어 마주하나

"팰리세이드가 사람이라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드디어 마주해 앞으로 꽃길만 걷겠구나"
나연진 앵커가 현대 모터스 스튜디오 고양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전시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병주 PD이미지 확대보기
나연진 앵커가 현대 모터스 스튜디오 고양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전시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병주 PD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자리에 위치한 팰리세이드가 6년만의 풀체인지를 통해 맏형에 걸맞은 위용으로 환골탈태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1일 진행된 2세대 팰리세이드 시승행사를 통해 직접 체험해 봤다.

팰리세이드 2세대는 강화된 환경규제에 맞춰 디젤 모델을 대신해 2.5ℓ 터보 가솔린과 2.5ℓ 터보 하이브리드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시승한 차는 팰리세이드 2.5ℓ 터보 가솔린 모델로 외장은 △크리미 화이트 펄, 내장은 △브라운 원톤이었다. 시승 구간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출발해 영종도 미시안 해변을 돌아오는 왕복 약 120km였다.

이번 팰리세이드 모델의 외장 색상은 △로버스트 에메랄드 펄 △클래지 블루펄 펄 △크리미 화이트 펄 △쉬머링 실버 메탈릭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캐스트 아이언 브라운 펄 △갤럭시 마룬 펄 △어비스 블랙 펄로 총 8종으로 구성됐다. 내장 색상은 △블랙 원톤 △브라운 원톤 △다크 네이비 & 라이트 그레이 △다크 차콜 & 브라운 스티치로 총 4종이다.
평소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차분하면서도 무난한 화이트와 블랙 계열의 외장 색상과 따뜻하고 아늑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풍기는 브라운톤의 내장 색상을 선호한다. 첫 만남부터 가장 눈에 띈 △크리미 화이트 펄 △쉬머링 실버 메탈릭 △어비스 블랙 펄 색상이다.

팰리세이드 2세대는 내·외관 디자인부터 플랫폼, 파워트레인, 편의사양 등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로 탈바꿈했다. 전면부는 수직형 주간주행등(DRL)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를 이뤄 강렬한 인상을 준다. 1세대 모델보다 수직으로 면을 살렸고, 더 커진차체그기와 그릴 덕분인지 좀 더 강렬한 인상이다.

후면부도 이전 1세대 모델에 비해 세련된 모습이다. 리어램프가 세로로 더 길어지고 디자인 디테일이 더해진 모습이다. 전면부와 후면부 모두 얼핏 보면 고급 수입차 느낌도 난다. 측면부는 단순히 곡선으로만 밋밋하게 이뤄진 게 아닌 디테일함을 살려 볼륨감과 엣지가 살아있다. 현대차가 정말 이를 갈아 작정하고 이번 팰리세이드 2세대 모델 디자인을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차체 길이 5m가 넘는 긴 전장을 활용해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한 넉넉한 실내 공간을 마련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2세대 모델은 3열 공간을 기반으로 7인승과 9인승 모델로 구성됐다. 1열과 2열, 3열 좌석 모두 경험해 본 결과 마치 집 안 아늑한 공간에서 소파에 앉아 있는 느낌에 힐링이 됐다.

특히 2열 시트에 탑재된 마사지 기능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한층 여유로워진 헤드룸과 레그룸 덕분에 장신이 나로서는 처음으로 시트 조절을 하지 않고도 1열과 2열에 편히 앉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승차감도 이전 모델과 비교해 안정적이고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다. 가솔린 엔진의 초반 출력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 세대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급스러워진 승차감이 인상적이다. 특히 후열 시트 승차감은 동승자들 모두 놀랄 만큼 많이 개선됐다.

이전 세대의 경우 멀미를 호소하는 경우도 봤지만 3열 승객이 불편함이 없었다고 하는 것만 봐도 현대차가 이번 팰리세이드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이 느껴졌다. 다만 큰 차제와 각을 세운 디자인 때문인지 고속구간에서 풍절음이 있는 것은 아쉽다.

총평은 "팰리세이드가 사람이라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드디어 마주해 앞으로 꽃길만 걷겠구나" 싶을 정도의 큰 변화로 SUV를 재평가하는 최고의 차였다.

한편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f·m, 복합연비 ℓ당 9.7㎞이다. 실제 주행후 계기판에서도 비슷한 수치의 연비를 보였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