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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5 언팩으로 AI·XR 생태계 주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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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5 언팩으로 AI·XR 생태계 주도 '다짐'

원 UI 7.0 기반 고도화된 AI 선보여
갤럭시 AI에 LLM 연계 강화할 듯
XR기기도 공개…애플 '비전 프로' 넘어설지 주목
해외 유명 정보기술(IT) 분야 정보 제공자(IT 팁스터) 에반 블라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S25의 모습. 사진=에반 블라스 X이미지 확대보기
해외 유명 정보기술(IT) 분야 정보 제공자(IT 팁스터) 에반 블라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S25의 모습. 사진=에반 블라스 X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의 공개(언팩)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생태계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갤럭시 S24 판매 실적을 견인한 ‘갤럭시 AI’를 고도화하고, 구글과 같이 만든 확장현실(XR) 기기를 같은 날 공개하면서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갤럭시 S25 언팩 행사에서 강화된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초점은 개인화된 AI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언팩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진정한 AI 동반자가 다가온다’라는 문구를 내놨다. 해당 영상에는 화면 속에서 점심 미팅을 위해 레스토랑을 예약해 달라는 둥 각종 주문 사항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전하는 듯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은 지난해 7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빅스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하며 스마트폰 AI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더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갤럭시 S25의 고도화된 AI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베타 테스트로 공개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원(One) UI’ 7.0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원 UI 7.0을 비공개 시험판(베타 테스트)으로 공개했다. 원 UI 7.0은 텍스트 요약과 문법 검사 등 생성형 AI에 기반한 텍스트 편집 기능들을 개별 앱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기반해 작동시킨다.
원 UI 7.0으로 제공될 대표적인 기능은 음성 통화를 바로 텍스트 형태로 변환하는 ‘콜 트랜스크립트’다. 온디바이스 AI 중심의 ‘갤럭시 AI’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로 확장하는 것이다. 아울러 개인화된 알림 사항을 제공하는 ‘나우 바’도 있다. 나우 바는 상황별로 필요한 알림을 스마트폰이 알아서 제공하는 기능이다. 갤럭시 S25 언팩에서 AI를 이용한 나우 바의 구체적인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AI 생태계를 확장현실(XR) 분야로 넓히는 구체적인 성과물로 증강현실(AR) 헤드셋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은 ‘프로젝트 무한’을 진행하며 XR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12일 세 기업은 XR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을 선보이기도 했다. 구글의 LLM 제미나이를 이용해 사용자와 대화하며 AI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텍스트와 음성 등 다양한 정보 형태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 모달’ 기술을 갤럭시 AI 기능에 결합해 갤럭시의 AI 생태계를 XR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규모를 자사와 구글뿐만 아니라 넓은 범위의 ‘서드 파티’ 앱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점도 목표다.

XR을 향한 삼성전자의 의지는 애플의 XR 헤드셋 ‘비전 프로’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애플이 지난해 2월 비전 프로를 출시하며 XR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가격이 각각 3499달러와 499만원에 책정돼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이 부진 요인으로 꼽혔다. 게다가 삼성과 달리 애플의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가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지금은 AI 기술의 변곡점을 맞이해 기존 성공 방식을 초월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도화된 인텔리전스를 통해 올해는 확실한 디바이스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