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매출 7조8328억원·영업이익 831억원…1년만에 흑자전환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부임 1년만에 LG디스플레이 분기실적을 흑자전환 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간 실적은 여전히 적자지만 적자규모를 전년대비 2조원 가량 줄인만큼 올해 연간실적 마저 흑자전환 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간 매출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8328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이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가 늘어나며 OLED 제품 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60%를 기록했다”면서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28% △모바일용 패널·기타 제품 42% △차량용 패널 8%” 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 흑자에는 정철동 사장의 흑자전환 전략이 숨어있다. 정 사장은 흑자전환을 최우선 목표에 두고 3분기 파주공장 등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4분기 사무직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건비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6월에는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도입함으로써 업무환경 효율성도 높였다.
중소형 OLED 사업에서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사업은 패널 출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20% 출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형 OLED 사업은 4세대OLED TV,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 다변화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차량용 사업은 올해 전년동기대비 “OLED 70%, LTPS LCD 20%의 성장을 전망한다”면서 “올해 차량용 OLED 고객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에서도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경영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면서 연간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