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함정 상태 진단해 정비까지 권고
한화시스템이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CBMS)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내며 미래형 무인함정에 필요한 핵심 체계이 국산화에 힘을 실었다.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지난 2021년 12월부터 3년여간 수행해온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CBMS)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개발이 완료된 체계와 장비는 대한민국 해군의 원활한 운용과 적응을 돕기 위해 경남 진해에 위치한 해군 교육사 기술행정학교에 증여됐다. 해군은 해당 장비를 활용한 훈련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CBMS는 함정 추진체계의 운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진단하고, 필요 시 승조원에게 정비를 권고하는 시스템이다. 첨단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다. CBMS 개발 기술은 현재 미국·노르웨이·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다.
CBMS는 지난 2023년 한화시스템이 국산화에 성공한 통합기관제어체계(ECS)와 통합 운용이 가능하다. ECS는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합해 함정의 안정적·효율적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함정의 전투체계(CMS)와 ECS에 이어 CBMS 국산화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해군의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전세계적으로 무인 함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BMS가 글로벌 함정 무인화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