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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지난해 영업익 73.4% 줄어…"올해 시장 변동성 대응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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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지난해 영업익 73.4% 줄어…"올해 시장 변동성 대응에 집중"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255억원 실현
美 IRA 보조금 제외시 적자 규모 확대
펀더멘털 경쟁력 강화 등 전략 발표
"올해 매출 성장치 5~10%가 목표"
LG에너지솔루션 경영 실적 그래프.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경영 실적 그래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으로 부진한 경영 실적을 냈다. 올해도 이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매출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을 실현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3.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을 냈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제외한 4분기 적자는 6028억원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한 해 동안 북미 지역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하였으나 유럽 시장 역성장, 메탈 가격 약세에 따른 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가동률 저하와 신규 공장 초기 양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전년 대비 73% 하락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변동성 선제적 대응, 펀더멘털 경쟁력 강화 등 장·단기 중점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선제적 대응에 집중한다. 생산능력(CAPA) 확대는 보수적인 예측에 기반해 유연하게 조절하고 생산시설 투자(Capex) 또한 필수적인 투자 외 시급성이 낮은 투자의 집행 시기는 이연시켜 재무 건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 공장도 최대한 활용해 나간다. 유럽 공장의 운휴라인은 지난해 수주한 리튬인산철(LFP)과 고전압 미드니켈(Mid-Ni)과 같은 신규 조성 제품 양산에 활용하고 중국 공장 또한 원통형 등 표준화 제품의 신규 판매처를 확대해 가동률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한다. 전기차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하이니켈(High-Ni)부터 고전압 미드니켈과 LFP 등 중저가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도 고용량 LFP 셀과 시스템 통합(SI) 역량을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염가 소재 기술 개발과 핵심 원재료 공급망 지분 투자 등 근본적인 재료비 절감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 또 미래기술 준비와 사업 다각화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 건식 전극 기술은 올해 오창 파일럿 라인에서 양산성을 확보할 예정이며,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도 연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매출은 5~10%의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며 "메탈 가격 하향 안정화로 배터리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나 스텔란티스 조인트벤처(JV)·혼다 JV 등 신규 공장가동과 46시리즈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