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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SAF 수출 본격화...경쟁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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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SAF 수출 본격화...경쟁 더 치열해진다

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SAF 일본 수출
주요 국가들 항공기에 SAF 사용 비율 확대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국내 정유 업계가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AF가 수요 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정유 업계의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체들은 SAF 수출에 나서고 있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옥수수, 사탕수수,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을 재활용한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를 말한다. 등유를 기반으로 한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먼저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일본 트레이딩 업체인 마루베니를 통해 SAF 일본 수출을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SAF 일본 수출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9월 대한항공에 SAF 공급을 시작했다. SK에너지는 올해 초 코프로세싱 생산방식으로 폐식용유와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가공해 만든 SAF를 유럽에 수출했다.

SAF는 향후 우리나라 정유 업계의 미래 신사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주요 국가들이 항공기에 SAF 사용을 확대하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유럽 지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최소 2%의 SAF를 혼합해 사용화할 것을 의무화했다. 2030년에는 6%, 2050년까지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은 2030년까지 항공유 수요의 10%를 친환경 원료로 대체할 계획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국내·외 항공기 연료 수요의 10%를 SAF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50년 항공유 사용 전량을 SAF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우리나라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 1% 혼합 급유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