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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극재, 작년 수출 반토막…올해 전망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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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극재, 작년 수출 반토막…올해 전망도 어둡다

1년전보다 50% 이상 줄어...전기차 캐즘으로 판매 급락 탓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사진=LG화학
지난해 우리나라 양극재 수출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으로 판매가 줄어든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한다. 배터리 원가에서 40% 이상을 차지한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양극재 수출액은 61억4700만달러(약 8조8947억원)로 집계됐다. 1년 전(126억8200만달러)과 비교해 51.5% 줄었다.

지난해 양극재 수출액은 1월 6억4900만달러(약 9378억원)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기록했다.
3월 5억7700만달러(약 8337억원), 7월 4억2100만달러(약 6083억원), 11월 3억6700만달러(약 5303억원)로 떨어졌다. 양극재 수출이 3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양극재 수출이 줄어든 것은 전기차 캐즘으로 배터리 판매가 줄어든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실제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주요 양극재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캐즘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또 리튬인산철(LFP)용 양극재가 선호되는 점도 이유로 지목된다. 현재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차량 또는 저가형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가격이 더 저렴한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수출 감소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캐즘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