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콘텐츠 부족문제 해결한 삼성 XR헤드셋…AI 비서도 사용가능해진다

글로벌이코노믹

콘텐츠 부족문제 해결한 삼성 XR헤드셋…AI 비서도 사용가능해진다

XR헤드셋, 안드로이드 스토어 앱 사용가능…제미나이와 음성 대화·명령도 가능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상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이 전시돼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상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이 전시돼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개선함으로써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더불어 구글의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를 AI 에이전트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무한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다양한 앱과 게임을 실행하고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외 테크 유투버인 마르케스 브라운리가 무한의 프로토타입을 체험해보고 공개한 영상에서 무한은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력해 개발한 XR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에서 제미나이와 써클투서치 기능이 사용 가능하다.

써클투서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상에 원을 그리면 이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주는 기능이다. 이는 스마트폰에서 구현된 기능이 XR제품에서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삼성전자와 구글이 호환성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증명하듯 22일(현지 시각) 갤럭시언팩에서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와 구글의 네이티브 앱과 서비스 모두 XR 헤드셋에서 구동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사가 호환성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 앱을 XR헤드셋에서 사용 가능할 경우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콘텐츠 부족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프로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도 콘텐츠 부족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소비자들이 비싼기계를 구입해도 이를 이용해 즐길 콘텐츠가 없어 흥행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이를 의식해 무한의 출시 전부터 XR생태계 구축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구글이 제품출시보다 먼저 안드로이드 XR플랫폼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품보다 OS를 먼저 공개해 개발자들의 콘텐츠 개발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무한은 제미나이와 음성으로 질문을 주고 받거나 다양한 명령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미나이는 널리 알려진 구글의 AI로 구글은 지난해 말 한층 성능이 진화된 제미나이 2.0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미나이는 기존보다 복잡한 질문과 다양한 요청을 이해하고 실현이 가능하다. 무한 사용자는 제미나이라는 비서를 두게 되는 셈이다.

이는 아직 비전프로에 AI를 구현하지 못한 애플의 비전프로와 대비되는 무한만의 장점이다. 흥행에 성공할 겨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XR헤드셋에서도 AI 서비스에서 애플을 앞서게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무한은 USB-C타입으로 보조배터리에 연결되고 8개의 전면카메라와 내부에 2개의 시선 추척 카메라등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출시시기는 미정이지만 삼성전자는 올해안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시선 추적, 제스처 등 기존 XR 입력 방식에 더해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사용자와 XR 기기 사이의 상호작용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플랫폼에 통합된 구글 제미나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답변을 받는 등 AI 어시스턴트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