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리더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기대감 높아져
한양화학, 대우조선 인수하며 규모 확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주목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재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민간 채널 중 하나로 꼽히는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된 올해 설립 73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이 김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화학, 대우조선 인수하며 규모 확장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올해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산업, 신재생에너지, 조선, 금융, 유통 등 전 사업군에서 혁신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 심화, 지정학적 불안, 경기 하락, 환율 상승 등 대내외 악재를 넘어서기 위해선 혁신과 실행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예측이 불가능한 도전과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며 "신속한 실행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한화는 전 사업 부문에서 혁신과 함께 발 빠른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의 리더십 아래 한화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이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회사를 이끌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한양화학, 한국다우케미칼, 동양백화점(현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대우전자 방산 부문, 대한생명(한화생명),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2015년까지 13위였던 재계 순위는 2016년 8위로 올라섰고, 2019년부터 7위를 지키고 있다. 대기업 집단의 일반 계열사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 자본총액을 합한 공정자산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해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도 선정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