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난해 영업익 284% 증가한 2211억원
효성중공업·티앤씨 등 자회사 실적 개선 견인
특수가스 사업 확대하며 미래 성장 동력 준비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이 탄탄한 실적으로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대내외적인 변수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선전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계열 분리하며 독립 경영 2년 차를 맞은 조 회장은 '소통'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업문화를 재편하고 특수가스 사업을 확대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효성중공업·티앤씨 등 자회사 실적 개선 견인
특수가스 사업 확대하며 미래 성장 동력 준비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매출 2조2728억원, 영업이익 2211억원을 실현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84% 증가했다. 순이익은 4843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4분기에는 매출 7101억원, 영업이익 12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0.3%, 3947% 늘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4조8950억원, 영업이익 362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각각 13.8%, 40.6% 성장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미국 변압기 시장 호황으로 전력기기 매출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효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7조3000억원에 달한다. 효성티앤씨는 매출 7조7761억원, 영업이익 27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 26.9% 늘었다. 지난해 7월 인적 분할을 통해 본격 독립 경영에 나선 조 회장의 효성이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조 회장은 올해를 위기 극복의 해로 정하고 '백년 효성'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외형적으로는 특수가스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인수를 완료하고 '효성네오켐'을 출범시켰다. 효성네오켐은 연산 1만1500t의 NF3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섬유 전문 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를 아우르는 고부가 소재 기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 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