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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화솔루션, 4분기 3002억원 적자…"올해 태양광 개발자산 매각·EPC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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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화솔루션, 4분기 3002억원 적자…"올해 태양광 개발자산 매각·EPC로 반등"

주력 석유화학, 태양광 동반 부진에 적자 전환
지난해 4분기 매출 모듈 판매 증가해 최대 달성
올해 태양광 사업 호조로 부진 딛고 실적 개선
"단순 모듈 판매보다 다운스트림으로 사업 확대"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전경. 사진=한화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석유화학·태양광 사업 부진으로 적자를 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어나며 2011년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태양광 개발 자산 매각과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조3940억원, 영업손실 3002억원을 실현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7%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매출 5조7658억원, 영업손실 2575억원을 기록했다. 모듈과 기타 사업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약세로 수익성이 둔화했지만 개발자산 매각과 EPC 사업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4조8172억원, 영업손실 1213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확산에 따른 주요 제품 판가 약세와 해상운임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376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실현했다. 완성차 수요 증가에 따라 경량 복합 소재 판매가 늘었지만 태양광 소재 가격 약세, 미국 신공장 초기 고정비 등이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4조6429억원, 영업이익 107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모듈 판매량이 증가하고 개발 자산 매각과 EPC 수익이 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2조8690억원)을 달성했고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북미 태양광 사업 호조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경영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40기가와트(GW) 내외로 설치가 됐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10% 안쪽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올해 약 9000억~1조원 금액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개발 자산 매각과 EPC 매출은 약 4조원을 예상하고 1분기에는 연초라 약 5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단순 모듈 제조보다 다운스트림(전방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단순 모듈 제조보다는 다운스트림 쪽으로 사업을 확장해 더 안정적이고 높은 마진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모듈을 외부에 판매하는 비중보다는 개발 자산 매각과 EPC 쪽에서 자가 소비되는 모듈의 양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