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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천만원대 전기차 ID.1 공개 임박…내년 콘셉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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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천만원대 전기차 ID.1 공개 임박…내년 콘셉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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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2all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이 2만 유로(한화 약 2800만 원)짜리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2022년 ID.2all 콘셉트를 공개한 이후, 보다 저렴한 엔트리급 전기차를 준비해온 폭스바겐은 내년 3월 새로운 콘셉트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차량의 정확한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폭스바겐이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에 'ID.EVERY1'이라는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보아, ID.1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ID.1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며, 가격은 약 2만 유로(약 28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당초 폭스바겐은 르노와 공동 개발을 검토했으나, 협력 논의는 지난해 무산됐다. 르노는 이미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신형 전기차 '트윙고'를 공개하며 소형 전기차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ID.1과는 직접적인 경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 CEO 루카 데 메오는 지난 2024년 5월 해당 협력이 무산된 것을 두고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한 바 있다. 트윙고 역시 ID.1과 같은 2만 유로대 가격을 목표로 하며, 유럽 내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ID.1은 기존 ID.2all과 같은 MEB 스몰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기존 MEB 플랫폼이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MEB 스몰 플랫폼은 전륜구동(FWD)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ID.2all이 WLTP 기준 450km 주행거리를 제공했던 만큼 ID.1도 이와 유사한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폭스바겐은 최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진행된 사내 회의에서 ID.1을 일부 공개하며 직원들에게 미리 선보였다. ID.1은 폭스바겐이 본격적으로 엔트리급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는 모델로, 유럽 내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할 핵심 모델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