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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新 '안전 문화' 구축 시동…"가장 안전한 조선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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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新 '안전 문화' 구축 시동…"가장 안전한 조선소 만든다"

안전 컨설팅 업체와 계약 진행 중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새로운 '안전 문화' 구축에 나선다. 한화오션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함이다. 지난해 9월 안전 체질 개선을 위해 약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한화오션이 '세계 최고의 안전한 조선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안전 문화 구축을 위해 전문 안전 컨설팅 업체들을 선정하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1분기 내 킥오프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9월 선진 안전 문화 등을 구축하기 위해 약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지키기 위한 실행을 본격화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이번을 시작으로 매년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전 문화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성원들이 안전 규정을 지키는 것을 넘어 자발적으로 안전을 책임지는 자체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조선업이 건설업과 함께 산재 사고가 자주 발생해 안전 관리가 중요한 업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조선업은 대형 구조물인 선박을 건조하는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다른 제조업보다 위험한 작업과 공정이 많다. 최근에는 저숙련·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해 가스폭발 사고와 익사로 협력업체 직원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총 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한화오션은 선제적 설비·장비 교체,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 안전 아카데미 설립 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기준 각각 3500억원, 260억원, 305억원 등 총 4200억원가량을 투입한다. 안전 예방을 위한 상시 예산도 지난해 3500억원에서 올해 3800억원, 내년 4000억원을 확대한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조선소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편, 한화오션은 세계 5위 해운업체인 독일 하팍로이드와 1조7000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운반선 6척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중국 양쯔강 조선에 대한 추가 발주였지만 한화오션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미국의 중국 견제로 최근 방향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달 말 건조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