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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애플, 중보급형 시장서 AI 전쟁 ‘본격화’…애플, 아이폰 SE4 이번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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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애플, 중보급형 시장서 AI 전쟁 ‘본격화’…애플, 아이폰 SE4 이번주 공개

아이폰 SE4,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갤럭시 AI와 대결 불가피
애플이 이번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SE4와 닮은꼴인 아이폰 14 모델. 아이폰 SE4는 카메라가 1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이번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SE4와 닮은꼴인 아이폰 14 모델. 아이폰 SE4는 카메라가 1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애플
지난주 갤럭시 S25 시리즈를 정식 출시한 삼성전자에 맞서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4 제품을 선보인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AI서비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플 AI서비스 대중화의 선두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모델인 삼성전자 제품들은 이미 AI서비스를 탑재하고 있어 중보급형 시장까지 AI서비스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별도의 행사없이 이번주 아이폰 SE4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새로운 아이폰 SE4는 애플의 보급형 제품으로 전작인 SE3 제품 대비 베젤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해외 매체들은 아이폰 14와 외형이 거의 유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아이폰 SE4는 △6.1인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A1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8GB 램 △USB-C포트 △맥세이프 무선충전 △64GB의 저장공간 △1개의 광각 렌즈 등으로 구성된다.

눈여겨 봐야할 점은 아이폰 SE4에 애플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도 탑재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인 애플은 프리미엄 제품군인 아이폰 16시리즈와 아이폰 15프로 모델 등에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제공해왔다. 아이폰 SE4가 보급형 제품임에도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경우 애플의 AI서비스를 확대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AI서비스를 보급형 모델에도 탑재하는 이유는 AI서비스가 중보급형 시장까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구입 조건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알려진 아이폰 SE4의 출시 가격은 422달러에서 499달러까지로 한화로 최대 약 72만원 수준이다. 출고가가 비슷한 경쟁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시리즈나 조금 더 비싼 갤럭시 S24 FE의 경우 이미 갤럭시 AI를 탑재해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55시리즈(SKT사업자향 갤럭시 퀀텀5) 모델에서 서클투서치 기능이 실행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중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55시리즈(SKT사업자향 갤럭시 퀀텀5) 모델에서 서클투서치 기능이 실행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실제로 애플은 AI서비스에서 뒤처지면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자리에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19%로 1위에 올랐고 애플은 18%로 선두탈환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 AI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으면서 삼성전자의 판매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는 AI서비스가 스마트폰 판매량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자리잡았음을 뜻한다.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약 50만원으로 집계된 점도 중보급형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내달 중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56과 갤럭시 A36을 출시해 아이폰 SE4와 경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SE4는 베젤을 크게 줄여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AI까지 탑재돼 갤럭시 제품과 AI서비스 대결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