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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지난해 영업익 3조5128억원…전년比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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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지난해 영업익 3조5128억원…전년比 501%↑

역대 세번째 호실적…미중 간 물동량 증가 덕
올해 친환경선 도입과 신규 서비스 확대 방침
HMM의 2만4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 사진=HMM이미지 확대보기
HMM의 2만4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 사진=HMM
HMM이 지난해 역대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5128억원으로 전년보다 501%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39% 증가한 11조700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7807억원으로 290%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2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30%를 기록한 반면 부채비율은 21%로 크게 낮아졌다.

이러한 호실적은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과 중국 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이 상승한 덕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 포인트로 2023년 평균 대비 149% 증가했다. HMM도 1만3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 컨테이너선 12척을 미주항로에 신규 투입하고, 멕시코 신규항로(FLX)를 개설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비우호적일 것이라고 HMM은 내다봤다.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과 교역 위축 등의 악재도 쌓였다.

HMM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에도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 등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계속할 방침이다. 특히 대서양과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을 중심으로 선대 확장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