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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냐 그르비치 대사 "韓 기업 세르비아서 새로운 시장 확장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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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냐 그르비치 대사 "韓 기업 세르비아서 새로운 시장 확장 대환영"

주한 세르비아 대사,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 기대감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 설 기회"
그르비치 대사, "2027 엑스포 세르비아에겐 기념비적인 업적이다"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 참여하는 등 직접 발 벗고 나서 세르비아의 2027 엑스포 개최를 한국에 알리고 있다. 그래픽=나연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 참여하는 등 직접 발 벗고 나서 세르비아의 2027 엑스포 개최를 한국에 알리고 있다. 그래픽=나연진 기자
"2027년 베오그라드 엑스포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 기술, 비전을 선보일 특별한 기회다. 세르비아는 한국 기업들이 중부 유럽과 유럽의 심장부에서 새로운 시장을 확장하고 협력하며 개척하는 것을 환영한다."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주한세르비아대사관에서 글로벌이코노믹과 가진 대담에서 "2년 뒤 2027년에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지역에서 열리는 엑스포에서 한국-세르비아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리비치 대사는 "베오그라드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 우리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차례다"고 강조했다.

그르비치 대사는 베오그라드 대학교에서 정치·국제관계학 학사와 정치·아시아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09년 11월부터 세르비아 외교부에서 외교관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세르비아 공화국 외무부 유네스코 위원과 유네스코 세르비아 국가위원회 사무총장, 초대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내각 등을 역임하고 2021년부터 지금까지 주한 세르비아 대사직을 맡고 있다.

한국에 부임한 지 3년이 넘은 그르비치 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 참여하는 등 직접 발 벗고 나서 세르비아의 엑스포 개최를 한국에 알리고 있다.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 개최가 세르비아에 특별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세르비아 정부는 한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는 한국 경제발전 모델에 많은 관심이 있다. 한국기업 유치를 통한 양국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세르비아에는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 총 7개사만 진출했을 정도로 양국 경제 협력은 부진한 상황이다.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주한세르비아대사관에서 글로벌이코노믹과 대담을 가지고 있다. 사진=주한 세르비아 대사관이미지 확대보기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주한세르비아대사관에서 글로벌이코노믹과 대담을 가지고 있다. 사진=주한 세르비아 대사관

[인터뷰 전문]

Q.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는 세르비아에 어떤 의미인가.

A.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는 세르비아에게 기념비적인 업적이다. 이번 엑스포는 남동유럽에서 1991년 이후 34년 만에 역사상 처음으로 발칸반도 서부에서 개최된다. ‘인류를 위한 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인간의 회복력과 창의성, 혁신에 대한 놀이의 파워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7년 5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약 3개월간 베오그라드 지역에서 100여 개국이 한자리에 모인다. 약 410만명의 관광객이 세르비아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행사는 세르비아가 지금까지 개최한 국제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Q. ‘인류를 위한 놀이’라는 엑스포 주제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엑스포에 어떻게 반영할 계획인가.

A. ‘인류를 위한 놀이’라는 주제는 놀이를 혁신, 교육, 사회적 연결을 이끄는 보편적인 힘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놀이가 주는 파워', '진보를 위한 놀이', '함께하는 놀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분류된다. 세르비아는 이번 엑스포 개최를 통해 국가관과 전시회, 인터랙티브 공간을 통해 교육, 스포츠, 기술, 문화 등 놀이가 사회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음악과 스포츠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활기차고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가 세르비아의 경제와 전반적인 인프라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가.

A. 이번 엑스포가 세르비아의 경제와 인프라에 혁신과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는 4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한다. 지속적인 유산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세르비아 국립 경기장과 엑스포 빌리지, 혁신·창의성 센터 등 새로운 인프라를 개발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는 외국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세르비아를 글로벌 무역, 관광, 문화 교류의 핵심 주체로 홍보하는 중요할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뿐만 아니라 향후 수십 년 동안 세르비아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영향력을 창출하는 것이다.

Q.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 기회가 기대되나.

A.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 기술, 비전을 선보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일 것이다. 세르비아는 유럽 중심부에서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확장하고 협력하며 개척하는 것을 환영한다. 베오그라드는 이미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함께 미래를 그려나갔으면 한다.

Q. 세르비아의 국경일에 대한 설명과 중요성은 무엇인지.

A. 세르비아의 국경일은 2월 15일이다. 1835년 최초의 세르비아 헌법이 채택되고 1804년 오스만 제국 통치에 반대하는 제1차 세르비아 봉기가 시작된 날이다. 세르비아의 독립을 위한 투쟁과 민주주의와 진보에 대한 헌신을 상징하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이다.

Q. 세르비아는 국경일을 어떻게 기념하는가.

A. 기념행사는 전국에서 진행된다. 공식 행사와 문화 행사, 콘서트, 전시회 등을 통해 국경일을 기념한다. 주요 국가 행사는 제1차 세르비아 봉기가 시작된 오라샤크(Orašac)에서 열린다. 시민들은 국가 영웅을 기리는 기념비에 화환을 놓고 정부 기관은 세르비아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국경일은 세르비아의 업적을 국제 무대에서 조명하는 시간이기도 한 뜻깊은 날이다.

Q.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를 앞두고 국제 사회에 전할 메시지는 무엇인지.

A.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를 국제 사회 모두가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이번 엑스포는 단순히 전시가 아니라 아이디어와 문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인간적 연결'이 공존하는, 이른바 '글로벌 놀이터'가 될 것이다. 세르비아는 두 팔 벌려 세계를 환영할 준비를 마쳤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놀이의 파워를 통해 함께 미래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세르비아는 유럽과 중동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와 타 유럽 국가에 대비해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광물자원 등 투자 진출 이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일찌감치 세르비아를 공장 설립지로 선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의 세르비아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중국의 세르비아 투자액은 13억 달러로 최대 투자국으로 등극했다. 이는 유럽연합(EU) 전체 투자액수와 비슷한 규모다. 일본도 지난해 4월 철강 가공 기업인 JFE쇼지가 베오그라드 인근 인지야(Indija)지역에 가전제품과 자동차 부품 공장을 착공했다.

이처럼 세르비아의 인적자원과 인프라, 그리고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한국 기업들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투자국으로 고려하고 선정하는 등 세르비아에 대한 투자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는 세르비아 인프라와 경제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