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NG·셰일가스 등 화석연료 사업으로
LNG선·해양설비 잘해온 韓 조선사들 기회
"일부 선종만 해당" 기대 안주에 경계도
"미래선박 기술 개발에 힘쓸 때" 입 모아
LNG선·해양설비 잘해온 韓 조선사들 기회
"일부 선종만 해당" 기대 안주에 경계도
"미래선박 기술 개발에 힘쓸 때" 입 모아

18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조선산업 전문가들에게 질문한 결과 미국 중심으로 화석연료 프로젝트가 힘을 받으면서 한국 조선사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LNG 시추와 셰일가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가스 수출에 필요한 LNG운반선과 수출 터미널 등 해양설비 수요로 한국 조선사들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도 “LNG 시추 시설과 운반선 등 관련 선박 건조가 일부 증가할 것”이라며 “LNG 발전선도 석유보다 20~25% 정도 탄소 배출량이 적어 2030년대까지는 대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수석연구원은 “해운사 등의 선박 발주가 늘고 신조선가가 상승한 지난해 미국의 석유산업 정책이 나왔다면 한국 조선사에 분명 큰 호재로 작용했겠지만, 2018년부터 LNG 선박 발주가 이미 늘어난 데다 용선료 기준으로 이미 손익분기점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LNG 선박이 많다는 점이 한계”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LNG선 이후 한국 조선사들이 기술 경쟁력 우위를 이어갈 차세대 기술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 선박을 차세대 선박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SMR 선박을 준비해왔다”며 “중국 조선업을 견제할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 한국이 꼽히는 만큼 한·미 간 조선 협력에 기반해 미래 선박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수석연구원은 “차세대 선박 연료가 탄생하는 것은 각국의 조선업 경쟁력을 좌지우지할 사건이지만 그중 어느 에너지원이 대세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수소 발전 선박의 경우 내연기관과 연료전지 등 발전 방식이 불명확한 데다 인프라를 안착시킬 핵심인 수소 액화 운반 기술 개발을 위해 조선업계와 해운업계가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