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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선박 건조·MRO 부분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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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선박 건조·MRO 부분 도울 수 있다"

HD현대 허드슨연구소서 미국 조선 발전 비전 밝혀
2024년 2월 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가운데서 왼쪽)에게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가운데서 오른쪽)이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월 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가운데서 왼쪽)에게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가운데서 오른쪽)이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가 미국 조선업 역량 강화에 대한 구성과 비전을 밝히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HD현대는 미 해군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비롯해 인재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1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에서 '선박 정비: 미 해군 조선과 선박 수리 강화'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김지훈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책임, 마이클 로버츠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허드슨연구소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주의 성향 싱크탱크 중 하나다.

이날 김 책임은 미 해군 함정 건조와 MRO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심각한 해양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책임은 "HD현대는 세계 최대 조선소 중 하나로 미국과 협력해 역량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해 이런 위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특히 선박 건조와 MRO 부문에서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미국이 작전 준비 태세를 갖추고 조선 산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 역량을 강화해 다른 국가와의 간격을 좁힐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 책임은 또 긴밀한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김 책임은 "핵심은 양국의 협력"이라며 "양국의 산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HD현대는 미국 내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고 이를 통해 미국 방위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책임은 "이와 동시에 HD현대는 미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 혹은 인턴 과정을 만들고 있다"며 "팔란티어, 앤듀릴 등 미국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직업훈련도 시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협력을 통해 미국 조선 산업의 기반을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로버츠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미국의 최대 동맹국 중 하나"라며 "HD현대는 세계 최대이자 가장 효율적인 조선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