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달 주총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책임경영 일환으로 정의선 회장도 보수 받을 듯
시민단체 "겸직 보수 성과 떠나 과도한 보상이다"
책임경영 일환으로 정의선 회장도 보수 받을 듯
시민단체 "겸직 보수 성과 떠나 과도한 보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3월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기아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사외 이사 재선임 안건을 포함해 이사 보수한도 상향 안건을 확정한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은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기아 사내이사에 올라 있지만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만 보수를 받아 왔다. 정 회장이 기아에서 보수를 받는 것은 책임경영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기아의 경우 올해부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시장의 주도권 확보가 중요한 시기다. 최초로 시장을 형성하고 이끌어나가야 하는 만큼 임무가 막중하다.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분야에서도 선전이 기대되는 만큼 오너의 책임경영이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는 벌써부터 정 회장 보수 지급에 반대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 3사의 이사를 겸직하면서 각 사에서 모두 보수를 받는 것은 성과를 떠나 과도한 보상이다"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이 보수의 적정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사내이사들의 경우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더라도 겸직 보수를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주들이 이 사안을 판단해 이사회의 보수 지급 관행에 문제 제기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