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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MWC 2025'서 OCF기반 차세대 스마트폰 OLED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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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MWC 2025'서 OCF기반 차세대 스마트폰 OLED 전시

기존 OLED보다 20% 얇아…미래형 폼팩터 구현 핵심 기술
기존 방식 대비 밝기가 1.5배 밝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CF 기술 구조도.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미지 확대보기
기존 방식 대비 밝기가 1.5배 밝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CF 기술 구조도.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달 3일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최대 5000니트(nit) 밝기의 차세대 스마트폰 OLED를 전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무(無) 편광판 디스플레이', 이른바 'OCF' 기술을 토대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야외시인성 개선은 물론 소비전력 저감과 디자인 혁신이 가능하게 됐다. 스마트폰에 이어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과 롤러블 노트북까지 확대적용되며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전시하는 초고휘도 OLED는 최대 화면 밝기가 5000니트에 달한다. 이는 화면을 구성하는 전체 픽셀 중 작동하는 픽셀의 비율을 나타내는 'OPR'이 10%일 때 달성할 수 있는 밝기다. 영화 감상 등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도 3000니트 이상의 밝기를 자랑한다.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OLED와 비교하면 같은 소비전력에서 1.5배 정도 밝다.

불투명한 플라스틱 시트인 편광판은 금속과 유리로 이루어진 디스플레이가 거울처럼 외부광을 반사해 시인성을 떨어트리는 것을 방지하는 부품이다. 그동안 픽셀이 낸 빛은 편광판을 통과하면서 밝기가 50% 이상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디스플레이의 발광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연구 끝에 '21년 편광판 없이도 외부광 반사를 막아주는 패널 적층 구조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편광판을 제외한 만큼 빛이 감소하는 정도를 기존 패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임으로써 동일한 전력으로 1.5배 이상 밝은 빛을 내거나 기존 패널이 소비하는 전력의 63%만으로 같은 밝기를 낼 수 있게 됐다.

강한 햇빛 아래서도 실내에서 보는 것과 같은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일부러 화면 밝기를 낮추지 않아도 전력 소비를 줄여 기기의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편광판이 제거돼 패널의 두께가 얇아지는 것 또한 OCF 기술의 장점이다. OCF가 적용된 패널은 편광판이 있는 기존 OLED 패널과 비교하면 약 20% 얇다. 이에 따라 패널의 반발력이 낮아져 슬라이더블이나 롤러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 OCF가 적용된 패널의 얇은 두께를 육안으로 실감할 수 있는 데모존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주형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MWC 2025 전시에서 △저전력 △친환경 △야외 시인성 △얇고 가벼운 디자인 수요를 두루 충족시킬 수 있는 OCF 기술을 'L.E.A.D, the Next Wave of Display'라는 슬로건 아래 소개하고 고객과 소비자에게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로 리더십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