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BYD가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이라는 것은 항상 코스트(비용)하고 맞물려야 되는 것"이라며 "BYD의 경우 배터리하고 차량을 다 만들고 있다. 그래서 비용 최적화가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언터처블한 기술은 아닌 것 같다"며 "문제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YD는 슈퍼 e플랫폼 기술을 출시했다. 5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30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일정도 재확인했다. 김 사장은 "다른회사보다 늦게 시작한 것은 맞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가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고 또 이를 양산하려면 디자인보다는 양산 기술이 더 중요하다"며 "양산 기술과 병행해서 진행을 해서 실질적인 선두에 서겠다"고 했다.
또 이날 김 사장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법인이 40기가와트시(GWh) 규모 46파이(지름 46㎜)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김 사장은 "며칠 전 애리조나 법인에서 다년간 연 10GWh 규모 46시리즈 원통형 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며 "기존에 우리 원통형 에너지를 많이 써왔던 고객사가 아니라 '레거시 업체(전통 기업)'에서 사용하게 된 것이 가장 큰 포인트"라고 했다.
하지만 어느 고객사와 계약을 맺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비안과 각각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열린 주총에서는 제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