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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 삼성전자 GDDR7에 '최고' 서명…HBM 정보 공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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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 삼성전자 GDDR7에 '최고' 서명…HBM 정보 공개 없어

젠슨 황 CEO, 삼성전자 부스 방문해 GDDR7에 'GDDR7 최고' 서명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넷째 날인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그래픽 메모리에 친필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넷째 날인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그래픽 메모리에 친필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그래픽 메모리에 친필 서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1월 논란이 됐던 자신의 실수를 의식한 행동이란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17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중인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5’에서 이날 오후 협력업체 부스투어를 진행했다. 대만 협력업체 페가트론과 폭스콘에 이어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황 CEO는 "이것이 GDDR7인가"라고 물어본 뒤 삼성 관계자가 "맞다"고 답하자 GDDR7에 서명을 했다.

황 CEO가 서명한 내용은 ‘삼성 GDDR7 최고(SAMSUNG GDDR7 Rocks)!’와 ‘RTX는 계속된다'(RTX ON!)’ 등이다. 그는 삼성 관계자들과 부스 앞에서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 GDDR7은 엔비디아의 최신 게임용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5090'에 탑재된 삼성전자의 그래픽 메모리다.

앞서 황 CEO는 1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RTX 5090에 마이크론 메모리를 탑재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메모리를 안 하는 걸로 안다"고 답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다음날 성명을 통해 "지포스 RTX 50시리즈에는 삼성을 시작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의 GDDR7 제품이 들어간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번 황 CEO의 서명은 이 일을 염두해둔 행보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넷째 날인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그래픽 메모리에 한 친필 사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넷째 날인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그래픽 메모리에 한 친필 사인. 사진=연합뉴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HBM 공급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퀄테스트(품질검증)을 진행중으로 테스트 통과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GTC 행사에서 황 CEO가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HBM3E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고 서명해 통과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엔비디아와 관련해 “현재 고객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