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는 케이젯정밀(옛 영풍정밀)로부터 영풍 주식을 취득해 지분율 10.03%를 확보했다.
전날 영풍이 1주당 0.04주를 배당하며 SMH의 지분을 기존 10.33%에서 9.96%로 낮췄는데 이를 하루 만에 다시 지분 취득에 나서며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주장하고 있는 상호주 관계가 다시 형성됐고 순환 출자 구조로 인한 영풍의 의결권 행사 제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호주 제한은 상법 369조 3항에 근거한 것으로 회사, 모회사와 자회사 또는 자회사가 다른 회사의 발행주식의 총수의 10분의 1을 초과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다른 회사가 가지고 있는 회사 또는 모회사의 주식은 의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열릴 예정이었던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개회가 지연되고 있다. 주총에서는 연결·별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수 상한이 없음을 전제로 한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이 안건으로 다뤄진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