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체들 1분기에도 실적 악화 지속
중국·중동 업체들 공급 과잉에 수요 침체 겹쳐
업체들 위기 극복 위해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전문가들 "자발적인 통폐합으로 경쟁력 높여야"
중국·중동 업체들 공급 과잉에 수요 침체 겹쳐
업체들 위기 극복 위해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전문가들 "자발적인 통폐합으로 경쟁력 높여야"

2일 증권사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은 올해 1분기(1~3월)에도 저조한 경영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분은 영업손실 65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적자를 낼 것을 보인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케미칼 사업도 손실이 예상된다.
석유화학의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중국·중동의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이다. 주력 시장인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자급률이 올라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
업계는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구조 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범용 제품 비중을 낮추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도 석유화학 업계를 돕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발적인 통폐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정부 지원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기 쉽지는 않다. 현재 공급 과잉은 고부가가치 제품보다는 저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업체들이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을 통해 저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배진영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도 "석유화학 산업 전망은 중국, 중동의 증설 등으로 인해 아주 좋지 않다"며 "정부가 개입해서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주고 자발적인 통폐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