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감소 전망
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관세 여파 촉각
배터리 3사 실적부진 지속…車 판매 선방
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관세 여파 촉각
배터리 3사 실적부진 지속…車 판매 선방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조9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2분기부터 메모리 시장 판가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127.81% 증가한 6조574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7조2668억 원으로 38.92% 늘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반도체(관세)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업계 전반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오는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할 LG전자는 가전 구독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고성장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2조4130억 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수준인 1조3424억 원으로 예측됐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14% 감소한 894억 원으로 예측됐다. 삼성SDI는 358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SK온 역시 3000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는 미국 관세 직격탄에도 1분기 견조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자동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00만7000대로 연간 판매 목표의 24.1%를 달성했다. 기아는 77만2000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7%, 5.47% 증가한 43조3300억 원, 27조646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 예측치는 양사 모두 4.25%, 11.85% 감소한 3조4060억 원과 3조19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