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브앤레이스는 2017년 첫 발을 뗐다. 단순한 금전 기부가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뛰고 즐기며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바이틀 사장은 “벤츠는 처음 한국에서 어떤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함께하는 기부’에 착안하게 됐다”며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연대의 힘을 믿었고, 그것이 기브앤레이스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긴장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바이틀 사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나 비관세 장벽이 한국 시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한국 소비자에 맞춘 전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BYD나 테슬라 등 신흥 전기차 브랜드들이 ‘브랜드 감성’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벤츠코리아는 “기술과 신뢰가 쌓이면 감성은 따라오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바이틀 사장은 “감성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꾸준히 신뢰를 쌓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기브앤레이스 같은 활동이 바로 그 밑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미 70여 개에 이르는 CSR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돕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며 “최근에는 산불 등 재난 대응에도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출과 관계없이 사회적 요구가 있으면 예외적으로도 자금을 집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벤츠 법인들과 비교해도 한국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은 유독 활발하다. 바이틀 사장은 “지금까지 거쳐온 어느 나라보다 한국이 독보적”이라며 “이런 활동은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이고 진정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 한국은 그런 점에서 진짜 특별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