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제철, 총파업 위기 면해…"사측 요청 수용해 교섭"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제철, 총파업 위기 면해…"사측 요청 수용해 교섭"

노조 회의 열고 8일 총파업 유예 결정
"일단 사측서 요청한 교섭에 임할 것"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노조가 8일 예고한 총파업을 연기하기로 했다. 사측이 교섭 재개를 요청하자 이를 수용하며 대화하기로 한 것이다. 철강 업계가 업황 악화로 관세 부과 등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 노사가 의견 차이를 좁혀 대타협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철강분과위원회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대표자 회의를 열고 다음날 예고한 총파업을 보류하기로 했다. 4일 사측이 단체교섭 재계를 요청하자 이를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노사는 9일부터 임금 협상을 재개한다. 노조 관계자는 "일단 회사에서 요청한 교섭에 임하기로 했다"며 "이에 예고했던 파업을 우선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총파업을 연기하며 현대제철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앞서 노조 측은 1일부터 4일까지를 평화 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다만 사측과의 임금 협상 진전이 없다면 8일 오전 7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총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당시 노조 측은 "7일까지 교섭의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그 이후 파국의 책임은 사측에게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들이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의견 차이가 큰 만큼 임금 협상 타결까지는 다소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1인당 4000만원(기본급 500%+18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450%+1000만원 지급을 제안했다. 이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임금 협상 과정에서 사측이 임금 협상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노조 측이 교섭 결렬을 선언한 적이 있었다"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