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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TV 라인업 강화…프리미엄 수요 잡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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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TV 라인업 강화…프리미엄 수요 잡기 나섰다

'언박스 앤 디스커버' 미디어데이 개최
QLED로 확대 적용…61개 모델 출시
美 빅테크와 TV용 LLM 협업 중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115형 초대형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115형 초대형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 사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언박스&디스커버 2025'에서 "올해는 OLED TV의 소형·대형 라인업을 확대했고, 수량에서도 작년(140만 대)보다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OLED TV 시장 진출 3년 차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OLED TV 라인업을 42형부터 83형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3개 시리즈(SF95·SF90·SF85)에 6개 사이즈(83·77·65·55·48·42)로 14개 모델을 출시한다.

OLED TV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화질과 명암비 등에서 강점이 있지만 비싼 가격 탓에 프리미엄 시장으로 분류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수량 기준)은 2022년 3.1%에서 지난해 23.5%로 8배가량 늘었다.

삼성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OLED를 비롯한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해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율을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용 사장은 "올해 전체 TV 출하량은 40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수량 자체의 성장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지만 저희는 프리미엄을 위주로 포션을 넓혀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OLED TV 경쟁력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한국 시장에서 올해 1등을 할 것"이라며 "올해 풀 라인업이 갖춰졌고 비전 AI와 같은 막강한 기능이 탑재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드 세그먼트(중간 가격대)에서도 라인업을 늘려 중국 업체 등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용 사장은 "저희가 그동안 프리미엄과 엔트리(저가) 모델에 집중하면서 비어있던 미드 세그먼트 부분을 중국 등 경쟁사들이 공략해 포션을 넓혀왔다"며 "중국이 가져간 포션을 뺏어오기 위해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OLED를 포함해 QLED와 더 프레임 등의 작년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올해 AI TV 라인업을 크게 늘렸다.

한편 삼성전자 AI TV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에이전트인 코파일럿이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은 MS의 코파일럿을 자사 TV와 모니터에 탑재하는 협력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용 사장은 "고객들이 생각하는 친숙한 많은 대형언어모델(LLM) 업체들이 저희 비전 AI에 탑재될 예정"이라며 "특정 LLM을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해당 모델을 얼마나 잘 훈련시키고 소화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승현·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