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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도 힘 실은 정기선…기술·현지화로 수출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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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도 힘 실은 정기선…기술·현지화로 수출 경쟁력 키운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박차
굴착기 신모델 2종 공개
북미 등 현지시장 "스탠스 변화 無"
수소 밸류체인 한 축 맡기도
HD현대가 4~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 전시관에서 최초로 공개한 디벨론 굴착기 신모델 'DX240'의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가 4~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 전시관에서 최초로 공개한 디벨론 굴착기 신모델 'DX240'의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HD현대 부스를 찾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을 실었다. 이는 HD현대가 건설·인프라 구축을 위해 육상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발표한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올해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자동차 박람회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 참가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육상 모빌리티분야의 사업 확장에 의지를 보였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친환경·전동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 한계를 뛰어넘는 건설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본격 출범 후 첫 개발한 육상 모빌리티 신모델 △현대 40톤(t) 굴착기 ‘HX400’ △디벨론 24t 굴착기 ‘DX240’을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장비 조절의 핵심인 ’전자제어유압시스템’(FEH)을 도입해 맞춤형 설정 같은 기능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 어시스트 △스마트 세이프티 △스마트 모니터링 등의 새로운 기능을 포함했다.

신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현지화 전략으로도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북미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이후 관세 장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생산 축소 같은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에 한국에서 생산한 반제품을 현지로 들여와 고객 주문에 맞춰 완성하는 ‘HD현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지난 3일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도 북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많이 있었다”며 “올해 관세 문제가 북미 시장 전체 투자자들 면에서는 소비 불확실성이 생겼다지만, 다행인 것은 대형 위주로 수요들이 아직 견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로서는 북미 시장에서 스탠스 변화를 준다던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육상 모빌리티 사업은 HD현대가 2030년까지 구축하려는 수소 밸류체인의 한 축이기도 하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수소 엔진과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건설기계와 지게차 같은 산업용 차량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있다. 모빌리티 제품에 쓰일 수소엔진 발전기와 수소트럭·버스용 엔진도 선보인다는 목표다. 엔진 연료전지 개발도 국책과제로 수행 중이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당시 서울모빌리티쇼 방문에서 다른 기업들의 전시 부스도 돌아봤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 롯데 화학군 3사 부스에서는 도슨트의 안내를 직접 받으며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서는 수소차 ‘넥쏘’를 롯데 전시관에서는 자율주행 셔틀을 직접 타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전시관에서는 목적기반차량(PBV)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