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과 위안화 환율 상승 영향
LG디스플레이 대형 LCD 사업 종료
LG디스플레이 대형 LCD 사업 종료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의 최종 매각 대금이 당초 예상보다 2000억여원 증가했다. 매각 대금을 올해 안에 받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고삐를 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LCD 패널·모듈 공장의 매각대금을 약 2조2466억원으로 확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9월 광저우 공장 지분을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에 매각하기로 계약할 때 예상 매각대금보다 2209억원 늘었다.
매각대금 증가는 지난해 광저우 공장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가 실적을 개선한 데다 위안화 환율이 계약 당시보다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2024년 사업 결과가 (최종 매각 대금에) 반영될 것이어서 최종 정산 금액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2월까지 정산한 내용을 보면 매각대금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확한 금액 산출은 4월 초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광저우 공장이 CSOT로 이전한 뒤 이날 매각대금을 최종 확정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
매각대금은 올해 안에 나눠서 LG디스플레이에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확보한 대금을 OLED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쓸 계획이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