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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방향 키 잡은 재계 3세] 롯데家 후계자 신유열, 미래성장동력 ‘모빌리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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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방향 키 잡은 재계 3세] 롯데家 후계자 신유열, 미래성장동력 ‘모빌리티’ 정조준

신동빈·신유열 부자 '현장 경영..."롯데의 미래 직접 챙긴다"
신유열 부사장, 서울모빌리티쇼·인터배터리·CES 잇단 참석
롯데家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해 그룹 체질 개선에 박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설장실장(부사장)이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HD현대 부스에서 굴착기 조종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나연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설장실장(부사장)이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HD현대 부스에서 굴착기 조종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나연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 부사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 챙기고 있다. 유통과 화학에 주력해 온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그룹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과 신 회장은 각각 10일과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을 찾아 롯데그룹 전용관을 비롯 HD현대, 현대차·기아, BYD, BMW 등 참가 기업들의 부스에도 방문했다. 신 회장은 현대차·기아 부스에 들러 미래차 관련 기술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 참가했다. 친환경 에너지와 자율주행 등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롯데는 이번 행사에서 롯데화학군 3사의 배터리 핵심소재와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인 이브이시스(EVSIS)의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했다. 수소 밸류체인존은 그룹 핵심사업인 수소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게 연출했다. 자율주행존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개발하고 있는 배송로봇 체험존을 마련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전시장 외부에서 자율주행셔틀 탑승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신 부사장은 모빌리티 관련 현장 방문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 6일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롯데케미칼·에너지머티리얼즈·인프라셀의 공동 부스를 방문한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의 전시관을 돌며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 기술을 직접 살펴봤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를 방문해 각종 자율주행·전장부품이 탑재된 미래차 등을 둘러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가의 이같은 행보는 모빌리티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은 2022년 5월 신성장 테마로 △헬스앤웰니스(바이오·헬스케어)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을 선정한 바 있다. 신 부사장은 2023년 미래성장 태스크포스(TF)에 들어갔고, 2024년부터는 미래성장실장을 맡아 미래사업 성과 내기에 주력 중이다.

특히 롯데가 주력으로 삼아온 유통과 식품, 호텔, 석유화학 사업이 시장 침체의 영향을 피하지 못해 신성장 동력 마련이 절실하다. 앞으로 롯데는 전장 같이 유망한 사업 분야를 찾아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